뮤키노의 카메라 이야기...

그 두번째...


Yashica Electro 35 GX



2006년 겨울

Canon AE-1을 잘 가지고 다니다... 고등학교 동문 선배님의 야시카 일렉트로 35 GX (이하 야시카 GX)를 보았다.

RF 방식의 구형 필름카메라....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실버 바디의 그 고풍스러운 느낌은 내 머리속에 ' 갖고싶다 ' 라는

깊은 각인을 심어 놓게된다. 그러던 중... 언젠가 꼭 써보리라 다짐하고 있던 내게 선배님의 전화가 걸려왔다...

' 다른 야시카 바디를 구해서 요넘 내놓을려고 하는데... 니가 한번 써볼래?? '

나야 당연히... ' 감사합니다... ' 라고 대답을 드리고... 2006년 로커클럽 전남방 사진 전시회장에서 녀석을 넘겨받게 되었다.

Yashica의 일렉트로 35 시리즈의 최종판... GX

그 녀석은 이런 모습을 하고 있었다....









좀 더 얼짱 각도의 사진이다.






밝기 f 1.7의 40mm 컬러 야시논 렌즈를 물고 있으며, 조리개 우선 방식의 AE 모드(A모드)만 지원한다.

즉 셔터스피드의 조작은 할 수 없고.. 조리개를 설정 시 그에 따른 적정 노출로 셔터스피드가 자동 변환 되는 것이다.

이 때 셔터스피드는 30s - 1/500s 까지 지원하며 X 접점을 지원한다.

풀 수동 방식의 카메라가 아니라서.. 사진의 재미가 반감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스냅샷을 목적으로 하는 RF 카메라의 특성 상... 대응이 빠른 A모드는 좋은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실제 필자 역시 이중합치 방식이 익숙해지자 굉장히 빠른 대응이 가능했고... 그 때의 느낌이 몸에 베어서 인지

지금도 A모드가 없는 카메라는 사용하지 않고있으며, 항상 A모드로 사진을 찍고 있다.

셔터는 상당히 무겁고 깊은 편이라.. 저속에서 흔들림이 예상 되었으나.. 렌즈셔터의 이점 때문인지 저광량에서도

충분히 손으로 들고 촬영이 가능했다... 그에 대하여... 아래 나올 이미지들은 모두 삼각대가 없는 상황이었음을 밝혀둔다.



' 가난한자의 라이카 '

바로 야시카 일렉트로 35 시리즈의 별명이다. 이런 별명이 붙을 수 있었던 것은 야시논 렌즈의 덕택이라 할 수 있다.

싸지만... 라이카만큼 좋다... 라는게 별명의 뜻이라 생각되는데... 물론 라이카 렌즈의 완성도를 보여주는 렌즈는 아니다.

역광시엔 거의 플레어가 발생하고... 가끔은 색이 번지는 듯... 주변 선예도가 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 녀석의 결과물을 보고 있자면... 과연 이게 이 가격의 카메라에서 나올 수 있는 결과물인가 싶을 때도 많다.

화려한 색감과 강한 채도.. 그리고 컨트라스트가 정말 인상적이며... 특히 흑백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다.

부족하지만 그 예로 녀석이 남긴 이미지들을 보도록 하자. (Yashica Electro 35 CC 의 사진도 몇장 섞여있다.)




처음 카메라를 받아쥐고 찍어 본 로커클럽 전남방 전시회장의 모습이다. 나의 첫 카메라.. AE-1의 모습이 보인다...^^





- Agfa Vista 100 -




그리고... 군대 동기를 만난 자리... 실내 포장마차





- Agfa Vista 100 -




작은 크기와 부담없는 조작성 때문인지 항상 휴대하며 인물 사진 역시 많이 남길 수 있었다.











- Kodak gold 100, Agfa Vista 100 -




순광에서의 진한 채도와 나름 날카로운 선예도...^^;;

그리고.. 역광에서는 여지없는 플레어... 하지만 플레어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

















- Agfa Ultra 100, Agfa Vista 100 -




저광량의 실내 및 야간 촬영(삼각대 사용안함), 그리고 진하고 매력적인 발색















- Agfa Vista 100, Agfa Ultra 100 -




노출의 정확도를 우려하여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용한 포지티브...

생각보다 정확한 노출을 맞춰주는 것으로 확인했다.









- Agfa CT Presica 100 -




마지막으로.... 야시카 일렉트로 35의 흑백 결과물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녀석은 흑백을 물렸을 때 가장 멋진 결과를 보여주는것 같다.

가장 최근의 사진이자.. 녀석의 마지막 결과물로... 현상을 조금만 일찍 했더라면

녀석을 보내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 Foma 100 -





내가 찍은 이미지들이 일렉트로 35 시리즈의 특징을 잘 나타냈는지에 대해선 솔직히 확답할 수 없다.

실력 부족과... 필름이 아그파에 편중되어 있었고... 상대적으로 짧은 사용기간 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무엇이든간에....

10만원 이하의 가격의 카메라가 보여주는 결과물이 100만원 짜리 카메라에 비견될 수 있음을 느껴준다면...

나의 사용기는 대성공이라고 생각된다.

그 것을 느끼지 못했다면... 녀석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지 못한.. 나에게 돌을 던지시길....^^;;

실력부족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 앞으로.. 그것을 증명해 줄... 다른분의 사용기를 기대하며... 이만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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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작은거인' 롤라이 35의 사용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미흡한 사용기를 보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괜찮은 카메라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써보시길...^^
Posted by mukino 트랙백 0 : 댓글 0